스포츠맨의 필수 아이템

박차고 달려 나가는 햄스트링

햄스트링은 하나의 근육이 아니다.

허벅지 뒤에 두꺼운 근육층을 구성하는 대퇴이두근, 반막모양근, 그리고 반힘줄근을 통틀어 햄스트링이라 부른다.

골반의 좌공에서 시작해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지나 종아리뼈에 붙는 2관절 근육이다.  따라서 햄스트링이 힘을 쓰면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동시에 움직이게 된다.

일석이조 혹은 일타쌍피 근육이라고 보면 된다.

햄스트링이 힘을 쓰면 엉덩관절은 뒤로 젖혀지는 동시에 무릎은 구부러진다. 엉덩관절이 뒤로 젖혀지는 동작이란 말이 뒤발길질할 때 뒷다리의 허벅지 움직임을 상상하면 된다.

엉덩관절을 뒤로 젖히면서 무릎을 구부리는 햄스트링근육은 걸음을 걸을 때는 아주 미미하게 사용된다.

그렇지만 빠르게 달리거나 높이 점프할 때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평소에는 별 존재감이 없다가 맹렬한 활동을 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는 근육이다.

상대방을 이겨야 하는 스포츠 경기에서 꼭 필요한 근육이다. 유럽축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에게 ‘ 우리 몸에서 제일 중요한 근육은 무엇인가요 ‘라고 물으면 아마도  답은 ” 햄스트링 밖에 없어요. “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햄스트링에 손상이 오면 빨리 달리거나 높이 뛰는 동작이 불가능해진다.

오죽하면 중세시대 전투 때 상대 병사들을 무력하게 만들기 위해 햄스트링힘줄을 자르는 행위를 ‘ hamstring ‘ 이라 불렀을까요 ?

요즘은 ‘상대를 무력화하다’ 는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해스트링이 약해도 일상생활은 할 수 있으므로 상대편 전사들의 햄스트링을 잘라 함부로 덤벼들지 못하도록 만들어 노비로 삼았던 것이 분명하다.

많은 스포츠 종목 중 농구의 경우 덩크슛을 하거나, 배구에서 강스파이크를 때릴 계획이 없는 분들은 햄스트링이 약해도 큰 불편이 없다.

걷는 데도 별 지장이 없다. 오히려 대퇴사두근의 근력에 비해 햄스트링의 근력이 너무 강하면 앞무릎통증이 잘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

스포츠 선수로서 운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햄스트링 근력강화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햄스트링 부상은 주로 격렬한 스포츠를 하면서 방향을 갑자기 바꾸거나 무리하게 힘을 줄 때 발생하게 된다. 스포츠 종목 중 구기 종목인 축구, 배구, 농구 럭비, 하키,야구 등의 격렬한 스포츠 경기를 할 때 많이 발생한다.

실시간축구중계로 유럽축구를 보다 보면 골문 앞에서 헤딩을 하던 선수가 착지한 후에 쓰러지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이 때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허벅지를 안쪽으로 잡아 주는 ‘ 내전근 ‘

햄스트링 바로 안쪽에 엉덩관절 내전근 그룹이 있다.

엉덩관절에 힘을 써 다리를 오므리게 하는 근육이다.  상당히 크고 강한 힘을 내는 근육이지만 햄스트링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 보다는 강한 스포츠 활동에서 빛을 발한다.

유럽축구에서 활동하는 이강인 선수가  드리블하다 상대 수비수를 만나 번개처럼 방향 전환할 때 내전근 힘이 약하다면 중심을 잃고 쓰러져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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