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감독, 누구를 어떻게 선발할 것인가 ?

사퇴하는 감독들

구단의 감독을 선발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국가 대표팀 감독뿐만 아니라 프로 스포츠 구단 감독 및 코치까지 매년 시즌이 끝난 후 성적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는 감독들도 있고, 조금 더 기회를 받기 원하지만 구단에서 경질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SK 와이번스의 염경엽은 2020년 시즌이 끝난직후 사퇴했으며, LG 트윈스 류중일 역시 2020년 가을 야구에서 조기 탈락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일부 구단의 경우 시즌이 한창 열리는 중인데도 감독이 자진 사퇴하거나 경질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화이글스 한용덕은 14연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20년 6월 자진헤서 사퇴했다.  한화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한 이래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갱신했다.

기존의 팀 단일 시즌 연패 기록은 2013년 개막 뒤 13연패가 최다 기록이었지만, 2020년 6월 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아주 무기력하게 2대 8로 패한 뒤 나온 결정 이었다.

구단의 내부 사정에 따라 감독을 선임하고 계약을 연장하거나 경질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떤 구단은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구단은 끝이 없는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감독의 계약 기간과 거취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할까 ?

감독의 적절한 계약기간

감독의 선발과정과 임기는 스포츠 종목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스포츠 구단을 바라보는 모기업(구단주)의 시각과 철학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스포츠기자협회는 스포츠 종목의 성격과 규모에 따라 감독의 계약 기간이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미국 미식축구 리그의 경우 신임 감독에게 대략 4~5년 정도의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팀을 리빌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미식축구팀의 경우 한 구단에 속한 선수가 50명에서 100명 가까이 될 뿐만 아니라 감독이 구사할 수 있는 공격과 수비의 전략이 수백가지에 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과 전술을 숙달하기까지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그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규정에 따르면 NFL 은 한 구단이 최대 55명까지 선수로 등록할 수 있고, 미국 대학 미식축구팀은 최대 125명까지 선수단을 꾸릴수 있다.

반면에 미국 프로농구와  대학 농구 1부 리그는 감독의 계약기간이 선수단의 규모와 경기의 특성을 고려할때 대략 3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이 기간동안 구단이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감독이 지닌 능력의 한계를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프로 농구 감독의 계약기간은 어떨까 ? 2020년 기준으로 살펴보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유재학은 2020년 4월에 3년 재계약을 했다 그는 현대 모비스에서 지금까지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라는 업적을 거둬 이미 한국 농구의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 모비스가 명문 구단으로 가기위해  유재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구단주의 철학이 제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18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재계약을 체결한 김승기 역시3년 이라는 기간이 정해졌다.  하지만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과 고양 오리온스 강을준의 계약 기간은 2년 이었다. 

이상민은 2014년 사령탑에 오른 뒤 6년간 감독을 해왔던 터라 재계약 기간이 2년이든 3년이든 크게 상관은 없어 보인다.

우수한 선수를 스카우트하면 짧은 기간에도 우승 팀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팀이 명문 구단이 되는것은 아니다.  라는 축구명장 알렉스 퍼거슨의 말이 생각난다.

감독 계약기간이 2년이든 3년이든 절대적인 수치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을 새로 구성하는 것부터 팀 컬러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제대로 구사하기까지 걸릴 시간을 생각하면 2년이라는 기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짧아 보인다.

그래서일까  ?  고양 오리온스는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최진수를 내보내도 이종현와 최현민을 데려오려는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감독의 전략은 단기적으로 볼 때 성공한듯 보인다.

오리온스는 리그 1~3위를 오가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명문 구단은 1-2년안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팀이든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감독의 충분한 계약 기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명장 없는 명문 구단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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