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과학의 세계

트랜스 휴머니즘((transhumanism)

과학 기술의 힘을 빌어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계발한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무한한 능력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스포츠. 이 스포츠와 과학이 만나 스포츠의 과학화가 시작되었고 이 스포츠 과학의 진보는 인간의 한계를 한층 끌어 올렸다.

과학의 결정체로까지 불리는 것이 바로 스포츠화다. 단순히 가볍고 충격흡수력이 좋은 것을 넘어서 각 종목의 특징에 맞게 세밀하게 제작된 신발은 선수들의 기록 단축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

단거리 선수들이 주로 신는 스파이크화는 스프링 역할을 하는 강화 플라스틱을 밑창으로 사용해 선수들의 추진력을 강화시켰으며, 마라톤화는 ‘정글과 같은 상태’의 신발내부에 공기가 자유롭게 흘러 들어가 습기를 배출하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숨쉬는 소재 기술력을 집약해 특수 제작되었다.

땀 흡수력이 좋아진 만큼 선수들의 불쾌감은 줄어들고 경기력은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농구화는 점프가 많은 경기 특성을 고려해 발목을 감싸는 것에 기술력을 집중해 발목 충격을 완화시켰고, 발 앞쪽과 뒤꿈치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축구용 신발은 그 부분에 특히 쿠션을 강화해 충격흡수를 돕도록 제작됐다. 과학적 기반을 토대로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된 각각의 기능화들이다.

과학의 접목은 수영의 전신 수영복에서 절정에 달한다. 시드니 올림픽 당시 수영의 33개 금메달 가운데 25개가 전신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의 차지였다. 상어 비늘의 원리에다 비행기 운동역학까지 접목해 제작된 이 전신수영복이야 말로 과학의 승리요 과학스포츠의 개가라 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정교하게 제작된 수영복은 비록 입는데 10분이 넘게 걸리고 도와주는 사람도 네 명이나 필요하며 효율성 문제로 2-3회 착용하고는 매 경기마다 갈아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지언정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기록을 단축하는 데는 일등공신임에 분명하다.

호주의 수영선수 이안 소프(Ian james thorpe)는 기존 선수들과 달리 발차기는 보통선수의 3배를 쓰면서 팔 동작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팔을 곧게 풍차처럼 회전하는 것이 바로 인체역학을 이용한 신기술인데 그는 이 기술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단순히 손발을 모두 버둥대며 물을 가로질러 누가 먼저 결승점에 골인하느냐 하는 결과적 차원을 넘어선, 근본적 원리를 파헤쳐 승리를 일궈낸, 단연 돋보이는 개가중의 개가이다.

스포츠에서 인간의 한계만을 시험대에 올려 지켜보던 시대는 갔다. 기업과 선수들은 신기술의 집약체인 새로운 운동용품들을 선보이고 또 전세계인들은 그것들의 위대한(?) 성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스포츠를 두 배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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